이근호, "요람 세리머니는 지성이 형 제안"
OSEN 기자
발행 2008.11.20 18: 14

"사우디전 세리머니는 (박)지성이 형의 제안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19년 만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 이근호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요람 세리머니의 배경을 전했다.
이근호가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것은 후반 31분. 이영표의 발을 시작으로 박지성이 올린 크로스를 몸을 던지며 선제골을 연결시킨 이근호는 만리타향에서 쌍둥이의 할아버지가 된 허정무 감독에게 달려가 축하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승리에 한 발 다가선 선제골에 기뻤던 허정무 감독을 더욱 기쁘게 하는 상황이었다.
이근호는 "감독님의 기쁜 소식을 듣고 지성형이 세리머니를 제안했다. 반대할 이유가 없었고 골 넣고 기쁜 마음에 멋진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근호가 이 세리머니로 또 다른 성과를 얻었다. 바로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의 '주장' 박지성에게 더욱 친근감을 느꼈다는 것.
이근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빅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선배이기에 어려운 이미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세리머니를 준비하면서 정말 친한 형이자 선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배울 것이 많은 선배인 만큼 오랫동안 같이 뛰면서 나 자신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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