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강자 '베토벤 바이러스'가 떠난 TV 수목극에서 신 구 드라마 간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SBS '바람의 화원'과 KBS 2TV '바람의 나람', 두 바람이 기존 드라마의 잇점을 살리지 못하는 새 MBC '종합병원2'는 슬며시 자리를 잡았다. AGB닐슨 조사에 따르면 20일 수목극 시청률 경쟁의 승자는 오후 9시 54분 시작한 '바람의 나라'. 전국 시청률 16.9%를 기록해 5분 늦게 막을 올린 '바람의 화원' 12.8%를 4%포인트 차로 눌렀다. 오후 10시2분 가장 늦었던 '종합병원2'는 13.2%로 2위의 성적. 문근영 박신양 주연의 '바람의 화원'은 한때 '베토벤'을 제압할 기대작으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이번주들어 오히려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부천사 문근영 효과와 시청자 선점의 잇점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인 '종합병원2'에 밀리는 중이어서 제작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바람의 나라'도 20%대의 고시청률을 보장한다는 KBS 저녁 시간 사극 드라마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현재 10%대 중반 스코에 만족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래도 지난 달 '베토벤'과 '바람의 화원'에 끌려 다니던 상황에 비교하면 1위로 올라선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현재 1위 '바람의 나라'와 2위 '종합병원2'는 3.6%포인트, 2위와 3위 '바람의 화원' 시청률 차는 불과 0.4%포인트 차로 오차권 안에 들어 있다. 언제건 역전이 가능한 도토리 키재기 양상의 수목극 경쟁에서 어느 드라마가 마지막에 미소를 지을지에도 시청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