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6강 PO서 자존심 대결
OSEN 기자
발행 2008.11.21 09: 31

포항 스틸러스의 2년 연속 우승일까. 아니면 울산 현대의 자존심 회복일까. 지난 9일로 정규리그를 마친 K리그가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시즌 마무리에 돌입한다. 그 첫 테이프를 끊는 주인공은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울산(4위, 14승 7무 5패)과 포항(5위, 13승 5무 8패)이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양 팀 중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쪽은 울산이다. 후반기 들어 전반기와 달라진 모습으로 상승세에 올라서며 일찌감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던 울산은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편하고 있다. 비록 이상호가 경고 누적으로 이탈했지만 염기훈이 대표팀에 복귀했을 수준으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 여기에 우성용과 루이지뉴 그리고 오장은, 박병규 등 공수의 핵이 부상에서 부활했다는 이유만으로 울산은 강팀으로 불릴 만하다. 포항은 안정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사의 부재에 고심하고 있다. 단기전의 명장으로 손꼽히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은 데닐손이 부상에서 복귀할 것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승부를 가르는 것은 전력보다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포항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물론 지난 2005년 치열한 명승부를 펼치며 우승을 거둔 울산이 경험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의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서 그 힘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다. 파리아스 감독이 "어차피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수준은 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특별한 경기에 경험이 생긴 것이 우리의 강점이다"고 자신감을 표출한 것은 경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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