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 박신양-김정은 커플, 연기 ‘딜레마’에 빠지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1 10: 01

평균 시청률 40%대를 기록한 화제의 드라마 SBS ‘파리의 연인’ 주인공인 박신양과 김정은이 때 아닌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데뷔 10년이 넘은 베테랑에 각종 시상식 수상 경험이 있는 두 사람에게 연기력 논란은 엉뚱하고 굴욕적이기까지 하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 경쟁작에 출연하며 ‘오버연기’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박신양은 전작 ‘쩐의 전쟁’에서 힘 있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연기는 자극적이고 긴박하게 진행됐던 드라마 성격과 잘 맞아 떨어졌고 시청률도 30%를 넘으며 사랑받았다. 하지만 박신양의 특유의 연기 스타일이 ‘바람의 화원’에서는 환영받지 못 하고 있다. 작품의 톤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전작에서 보여준 것처럼 과장된 연기를 하는 그의 캐릭터가 섬세하고 부드러운 흐름을 보여주는 ‘바람의 화원’과 거리감이 있다고 느낀다. 때문에 “사극이 아닌 현대극을 보는 느낌이다”“‘쩐의 전쟁’을 보는 것 같다”며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 흘러나왔다. 극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한톤 다운된 그의 연기는 더욱 안정감 있어 보인다. 김정은 역시 ‘오버연기’로 미스 캐스팅 논란이 일고 있다. 일단 김정은이 연기하는 정하윤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법고시를 패스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왜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1회에서 정식으로 성의대학교 외과 레지턴트 시험에 합격하기 전에 감정적으로 환자 치료에 나서고 개성이 심하고 자기주관이 강하다. ‘종합병원2’은 레지던트들이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다루기 때문에 캐릭터는 극 초반에 불안정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정하윤이라는 캐릭터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여기 김정은의 과장된 연기가 더해져 캐릭터가 유독 튄다. 의학드라마 등 전문 드라마는 ‘리얼리티’가 중관건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캐릭터와 연기가 더욱 중요하다. 시청자들은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 ”‘파리의 연인’을 보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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