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트레이드 불가, 당황스럽지만 일단 수용"
OSEN 기자
발행 2008.11.21 10: 30

"당황스러울 뿐이다. 일단 수용하겠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최종결정을 접한 히어로즈는 상당히 곤혹스런 표정이다.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21일 오전 KBO 신상우 총재가 '장원삼 트레이드'에 대해 '불가한다'는 방침을 최종결정하자 "당황스럽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이렇게 결정될지 몰랐다. 일단 수용할 것이며 주말 동안 그 다음 일을 고민하겠다"고 OSEN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또 이미 트레이드시 받은 현금 30억 원에 대해서는 "삼성과 논의 후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삼성에 장원삼을 내주는 조건으로 투수 박성훈과 30억 원의 현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곧 나머지 히어로즈 구단 창단 과정에서 밝힌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및 현금 트레이드 금지' 약속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하는 6개 구단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렀다. 이 대표는 "우리만 바보가 된 것 같다"며 "약속도 안했는데 약속을 했다고 몰면 어떻게 하나"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서의 '약속'은 히어로즈 구단 창단 과정에서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및 현금 트레이드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말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 조인식'에서 밝힌 '향후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선수 트레이드시 KBO와의 협의' 등의 내용은 전적으로 KBO가 한 말이란 것이다.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면서 8구단 창단 의지를 밝힌 자리였지 그렇게 세세한 사항까지 논의하거나 합의한 적이 없는 'KBO의 일방적인 선언'이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KT가 야구단 인수를 포기한 후 만나줬고 당시 KBO와 합의한 내용은 최대한 많은 직원과 선수를 고용하겠다는 것 단 하나였다"며 "이것은 올바른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다. 여론으로 하는 행정은 그것이야 말로 이성을 잃고 감성만 가지고 하는 것이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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