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의 장원삼 트레이드 불가 방침에 반발할 것으로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수용 방침을 밝혔다. 삼성은 21일 오전 신 총재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승인을 불가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KBO의 현금 트레이드 승인 불가 결정을 존중하며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앞으로 삼성은 한국프로야구 발전과 WBC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지난 14일 히어로즈와 좌완 에이스 장원삼을 받고 박성훈(26, 투수)과 현금 30억 원을 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김재하 삼성 단장은 "FA 선수 영입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9년이 지나야 FA 자격을 얻는 현 제도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과 히어로즈를 제외한 6개 구단은 "히어로즈 창단 당시 3년 이내 트레이드 금지, 5년 이내 매각 금지 약속을 했는데 이 현금 트레이드는 명백한 위반"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은 "KBO에 두 차례 문의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받아쳤지만 결국 승인 불가 통보를 받아야 했다. 삼성은 15일 장원삼을 선수단 훈련에 합류시켜 트레이드 강행 의지를 드러냈으나 이날 KBO의 최종 결정으로 7일간의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