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비지니스이다. 어떠한 상황과 어느 팀에 소속되더라도 내 이름 석 자를 책임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훈(26, 삼성)과 함께 삼성과 히어로즈간의 트레이드 파동에서 가장 큰 피해자 중 한 명인 장원삼(25, 히어로즈)이 이적 결렬에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15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의 마무리 훈련에 합류한 장원삼은 21일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트레이드 승인 불허' 방침에 따라 다시 원소속팀인 히어로즈로 돌아가야 한다. 장원삼은 이날 오후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침에 친구에게 전화받고 (트레이드 승인 불허에 대해) 알았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프로는 비지니스이다. 어떠한 상황과 어느 팀에 소속되더라도 내 이름 석 자를 책임지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조만간 히어로즈로 복귀할 예정인 장원삼은 "김시진 감독님께 전화드렸는데 이번 일 때문에 너무 상처받지 말고 더욱 강해지라고 하시더라"며 "당분간 집(창원)에서 쉬고 다음 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 히어로즈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각각 선발진 보강과 자금난 해결을 꾀했다. 그러나 이적이 불발에 그침에 따라 양 구단은 물론 트레이드 당사자인 장원삼의 마음에도 큰 생채기를 남긴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