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빠지는 머리카락을 지킬 나만의 월동준비
OSEN 기자
발행 2008.11.21 16: 44

11월말이 되자 서울에도 첫눈이 내렸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길어진 여름 탓에 한 낮에는 선풍기를 옆에 두었었는데 한 달 만에 겨울이 성큼 찾아온 것일까? 올해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도 전에 겨울의 기운을 느껴서인지 갑작스러운 찬 공기가 더욱더 춥게 느껴진다. 겨울이 다가오면 우리는 월동준비를 하게 된다. 여름 내내 입던 얇은 옷을 정리하고 다소 두꺼운 옷으로 옷장을 채우거나, 타던 자동차가 추운 날씨에 잘 견딜 수 있는 워셔액을 교환 또는 자동차 유리에 성애제거제를 준비하는 등 자동차를 정비하거나, 집안에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방문 틈틈이 문풍지를 바르고, 보일러를 손보는 등 집안 정비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월동준비에는 집안, 자동차, 옷 정리 등 여러 준비가 있지만 머리 숱이 적고 시간이 지날수록 남은 머리카락이 점점 더 빠지는 탈모환자의 경우는 빠지는 머리카락에도 월동준비도 꼭 해야 한다. 겨울이 되면 애인 또는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춥다는 표현을 한다. 탈모환자들은 몸과 마음이 추울 뿐만 아니라 머리까지 추우니 심적으로 삼중고를 겪는다. 겨울이 되면 건강하고 정상적인 모발을 가진 사람들도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느낌이 아니라 실제상황. 모발은 식물이 봄여름에 새싹을 피우고 싱싱하다가 가을이 되면 색이 바래져 떨어지고, 겨울이 되면 나뭇가지만 앙상한 것과 같이 봄, 여름에는 성장이 활발하다가 가을, 겨울이 되면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많이 빠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모발을 가진 사람들이 추운 계절에 따뜻한 계절보다 머리카락이 다소 많이 빠지는 것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사람의 경우는 가을, 겨울에 빠진 머리가 봄, 여름에 다시 나는 것이 희망적이지 않기 때문에 가을, 겨울에 탈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경기도 분당구 성남에 위치한 청탈모클리닉 예석호원장은 “탈모의 전형적인 형태는 주로 남성형탈모이지만, 최근 환경적 영향 탓에 여성형탈모, 원형탈모, 반흔성 탈모, 휴지기 탈모 등 그 유형이 매우 다양해 졌다.”라고 말하고 있다. 전문의의 말대로 탈모의 원인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그에 따른 치료도 다르게 시행해야 한다. 탈모치료는 보통 약물요법, 광선치료(인체에 유효한 광선을 이용하여 세포를 재생시키는데 도움), MTS, 두피마사지, 두피 메조테라피, 두피스케일링 등의 치료를 받지만 남성형탈모처럼 유전적인 영향으로 영구적인 탈모가 진행될 때에는 자가모발이식을 통해 머리카락을 복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남성형 탈모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연령, 가족력, 모발의 패턴 및 탈모의 정도 등에 대하여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족력에 대머리가 있다면 탈모 전문 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겠다. 전문 클리닉을 통하지 않고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으로는 모발을 가볍게 당겨 보는 방법이 있다. 8-10개 정도의 모발을 한꺼번에 모아서 손가락으로 가볍게 잡아 당겨보면 정상에서는 1-2개가 빠지는데, 4-6개 이상 빠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탈모의 원인이 유전적인 소인 때문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 또는 스트레스 등의 외부에서 오는 것이라면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통하여 탈모의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머리를 빗을 때 간단히 지압을 하는 것도 예방의 한가지 방법인데 이는 머리를 정확하게 잘 빗는 방법은 우선 틈 사이가 넓고 매끈한 빗을 선택하여 머리를 빗을 때 이마 가장자리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빗는 방법이다. 그 다음은 양쪽 관자놀이에서 이마 앞으로 각각 한 번씩 빗고, 머리 뒤쪽도 역시 머리카락 끝에서 머리꼭대기까지 빗어 올린다. 이렇게 하면 모근작용(毛根作用)이 좋아지게 하고 혈액순환 역시 촉진시키며 발모의 효과 또한 높이게 된다. 이 방법은 하루 3회 정도 행하면 탈모예방에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머리에 습기가 없으면 모발을 손상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머리를 빗기 전에는 머리에 습기가 있도록 유지해야 한다. 12월이 되면 날씨는 더욱더 추워지고 그에 따라 머리카락도 더욱더 많이 빠질 것이다. 빠지고 남은 머리카락을 사수하려면 전문상담을 통해 관리를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꼭 자가탈모예방법을 숙지하여 집에서도 시행해야 한다. 겨울내 모발관리를 잘하여 내년 따뜻한 봄에는 돋아나는 새싹처럼 머리에도 싹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청탈모클리닉 예석호 원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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