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아쉬움 그리고 안녕'. 김동진(26)과 이호(24, 이상 제니트) 그리고 오범석(24, 사마라)이 주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출격한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5위, 11승 12무 6패)와 크릴리야 소베토프 사마라(6위, 11승 12무 6패)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 혹은 UEFA 챔피언스리그(리그 1, 2위) 및 UEFA컵(리그 3위) 출전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최종전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최종전 출전 여부에 따라 차기 시즌의 팀 내 입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 달라진 소속팀 분위기를 절감하고 있는 김동진이 그렇다. 지난해 24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리는 등 제니트의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던 김동진은 올해 단 9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그 9경기 중 5경기가 후반 교체 투입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울 따름이다. 김동진이 스파르타 모스코바와의 마지막 최종전 출전을 더욱 벼르는 이유다. 김동진은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후반 교체 투입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김동진과 같이 제니트에 진출한 이호의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올 시즌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한 이호는 올해 UEFA컵을 포함해 단 3경기에 출전했다. 마지막 출전은 지난 8월 시비르 노보시비르스크와의 컵대회 출전이었다. 반면 오범석의 출전은 확정적이다. 지난 20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맹활약을 펼친 피로가 부담스럽지만 사마라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자리 잡은 오범석에게 극복해야 할 문제일 따름이다. 그러나 잦은 경고(7개)와 퇴장(2개)은 오범석에게 테렉과의 최종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