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는 앞으로 최소 9이닝 경기를 원칙으로 하게 됐다.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22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구단주총회에서 "모든 플레이오프 경기는 최소 9이닝을 치러야만 정식 경기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는 그간 정규시즌과 동일한 규정을 적용받았다. 경기 도중 폭우 등 천재지변으로 경기를 속개할 수 없을 경우 9이닝 이전이라도 커미셔너의 재량에 따라 언제든지 경기를 중단할 수 있었다. 5회를 넘기기만 하면 중단 당시의 스코어로 승패가 갈리게 돼 있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은 지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선 경기 도중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48시간 뒤에서야 나머지 경기가 속개됐다. 실릭은 5차전의 선례를 들어 천재지변으로 경기가 중단될 경우 서스펜디드게임을 선언하더라도 정규이닝을 모두 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 사무국은 9이닝 이전 콜드게임이 가능하게 돼 있는 현행 플레이오프 규정을 손볼 계획이다. 이번 방침은 플레이오프는 물론, 올스타 경기,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단판승부에 모두 적용된다. 실릭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과 관계 있는 모든 경기가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드시리즈 5차전이 중단될 때 "몇날 며칠이 걸리더라도 잔여 이닝을 반드시 소화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콜드게임은 있을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