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의 테라스 G. '의리의 사나이'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병상에 누워 있는 임수혁(39)의 쾌유를 위한 일일 호프 자선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 선수단은 2000년 4월 18일 경기 도중 쓰러진 뒤 뇌사 상태에 빠진 임수혁을 위해 매년 자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4부로 구성해 전영록 박상민 등 인기 가수 공연과 더불어 선수들의 장기자랑, 애장품 경매,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밀려드는 손님들의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렸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넘쳤다. 괌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일시 귀국한 이대호(26)도 동료들의 선행에 팔을 걷어 붙였다. 팬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스타와의 만난 추억을 간직했다. '안방마님' 강민호(23)는 특유의 넉살 좋은 웃음으로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구단 캐릭터 상품과 대형 사인볼 판매에 나선 전준우(23)는 예상보다 판매가 저조해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거포 기대주 오장훈(24)은 차력 시범을 통해 근육질 몸매를 마음껏 자랑했다. 선수들의 노고 속에 이날 행사는 그야말로 흥행 대박이었다. 한편 선수단은 이날 수익금 전액을 임수혁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what@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