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니치 선수 차출 거부에 WBC 대표 구성 '진통'
OSEN 기자
발행 2008.11.22 09: 11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50) 감독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일본이 선수 구성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일본 은 22일 주니치 드래건스가 선수 파견을 거부한 사실을 전하며 '사무라이 재팬에 벌써 균열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내년 3월 열리는 제 2회 WBC대회를 위한 스태프 회의가 21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4시간 30분에 달한 이날 회의에서는 대표 후보 48명의 선수를 뽑았으나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중 유일하게 주니치만이 선수 파견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주니치의 생각지 못한 보이콧에 하라 감독도 쇼크를 숨길 수 없었다. 일치단결해서 싸우자고 주창했던 하라 감독은 "대부분의 구단이 협력적"이라면서도 "사정은 있겠지만 한 구단은 누구 한 사람도 협력자가 없었다. 요청은 했지만 결과는 'NO'였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주니치에서는 중간 투수로 활용할 이와세와 내외야를 볼 수 있는 유틸리티맨 모리노 등 9명의 선수가 사실상 이날 사퇴했다. 이에 하라 감독은 "기대하고 있던 중요한 부분의 한 명이 사퇴했다"며 "구상이 무너졌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아라이 다카히로(한신) 등 다른 구단의 경우 부상으로 사퇴한 선수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지만 주니치는 그런 일체의 설명도 없었다고. 주니치는 베이징올림에 12개 구단 중 최다인 5명(대만 대표 포함)의 선수를 파견했다. 그러나 가와카미 겐신은 오른 어깨 부상으로 전선에서 이탈했고 이승엽에게 홈런을 내준 이와세의 기용방식에 대해서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호시노 센이치 대표 감독을 거세게 비난했다. 게다가 오치아이 감독은 WBC 감독 취임 요청을 거부했으며 WBC 체제 검토를 위한 회의에서 28명의 선수 설문조사에도 응하지 않았다. 주니치 시라이 구단주도 "아직 아무 것도 듣지 못했다"고 선수 파견 거부에 대한 즉답을 꺼렸다. 하지만 "WBC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오치아이 감독도 부상자는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수 의사도 있다. 올림픽 때는 협력했다. 하지만 후유증이 심했다. 아프지 않는 완벽한 사람을 데려가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차출 거부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이 신문은 사실상 주니치가 시즌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무튼 일본 WBC 대표팀 구성은 주니치의 선수 차출 거부로 난항이 예상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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