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무풍지대였던 금요일 심야 시간이 예능 접전지로 변했다. SBS는 금요드라마를 폐지하고 예능을 편성, MBC도 밤 늦은 시간 예능을 편성하는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토요일 오후 방송되던 SBS ‘있다! 없다?’는 금요일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기면서 시청률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 21일 오후 9시 방송된 ‘있다! 없다?’는 11.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개편 전 7~8%대에 머물었던 수치가 개편 후 10%대로 뛰어올랐다. ‘있다! 없다?’에 자리를 내어주고 1시간 편성이 늦어진 ‘웃찾사’는 시청률에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웃찾사’에 이어 가을 개편과 함께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절친노트’가 심야에 방송되며 21일자는 6.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2TV는 오후 9시부터 ‘비타민’ ‘VJ특공대’ ‘부부클리닉’ ‘이하나의 페퍼민트’ 등이 차례로 방송된다. ‘이하나의 페퍼민트’가 신설되긴 했지만 기존 음악 프로그램인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콘셉트에는 큰 차별성이 없으며 시청률도 기존과 비슷한 4%대에 머물렀다. KBS 2TV는 ‘VJ특공대’와 ‘부부클리닉’이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왔고 각각 14.4%, 12.3%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MBC는 금요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되던 ‘섹션 TV 연예통신’을 오후 10시로 시간대를 옮겨 시청률 상승효과를 봤다. 7%대의 시청률을 보이던 섹션이 9.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KBS 1TV를 제외한 금요일 심야의 유일한 시사프로그램 ‘W’가 방송되며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부들이 스타의 집을 찾아 하룻밤 머무는 ‘오늘밤만 재워줘’는 7.8%의 시청률을 보였다. 밤 12시에 가까운 늦은 시간에 방송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무적이 수치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