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익산에서 연장 상영 결정
OSEN 기자
발행 2008.11.22 10: 46

윤진서 엄태웅 주연의 영화 ‘이리’가 익산에서 연장 상영을 결정했다. ‘이리’는 당초 익산시의 열렬한 요청에 힘입어 일주일 상영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관객들의 식지 않는 호응과 뜨거운 반응으로 연장상영에 돌입하게 됐다. ‘이리’는 1977년 11월에 있었던 이리역 폭발사고를 모티브로 해서 100% 익산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지금은 익산으로 지명이 바뀌었지만 장률 감독은 여전히 익산을 이리라고 부르며 영화의 제목도 ‘이리’로 지었다. ‘이리’는 개봉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익산시로부터 현지 상영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했고 익산의 언론들은 열차폭발사고 추모행사와 맞물려 영화 ‘이리’의 상영소식을 앞다투어 전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던 날짜의 이틀 후인 11월 13일 개봉한 영화 ‘이리’는 익사시민들의 꾸준한 성원과 관심에 힘입어 전국 개봉관 중 최고의 흥행 성적을 내고 있다. ‘이리’는 이리역 폭발사건을 겪은 두 남매가 여전히 그 도시에 남아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이리역 폭발사고 30주년이 되는 2007년에 제작돼 촬영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리’는 재중동포 감독인 장률 감독의 네 번째 작품. 이전에 ‘망종 ‘경계’ 등의 작품으로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 진출해서 전세계 영화인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낸바 있다. 장률 감독은 ‘망종’으로 2005년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 ACID, 페사로영화제 뉴시네마상,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 2006 프랑스 브졸영화제 대상, 바르셀로나 아시아영화제 대상, 벨기에 노보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경계’로는 2007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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