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김택용' 허영무, "무조건 우승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2 11: 50

데뷔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승률 1위 허영무(19, 삼성전자)는 여유가 있었다. 오히려 자신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즐겁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생애 첫 우승은 일석 이조의 부산물이라고 힘있게 말했다. 프로토스의 황금기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클럽데이온라인 MSL' 결승전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허영무를 지난 20일 삼성전자 연습실서 만났다. 허영무는 2008시즌 승률 1위. 2007시즌 초반 4연승으로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지만 겁잡을 수 없는 연패의 나락에 빠지며 거품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가을 감독의 지속적인 지원에 힘입어 허영무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계속 출전기회를 줬던 김가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첫 결승을 맞이해 허영무는 "4강전서 (김)구현이를 잡고 나니깐 비로소 첫 결승 진출이 실감났다. 지금 기분이라면 3-0 승리도 문제 없다. 1경기를 승리하면 우승은 무조건 내 차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8 시즌 허영무가 기록하고 있는 성적은 말 그대로 '언터처블'이다. 현재 허영무의 2008 시즌 공식전 총전적(11월 17일 기준)은 38승 15패(승률 71.7%)로 승률 면에서 당당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란전(13승 5패, 승률 72.2%), 저그전(11승 3패, 승률 78.6%)에서 모두 70% 이상의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 받는 프로토스전에서조차 14승 7패(승률 66.7%)로 70%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허영무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삼성전자 칸은 8월의 프로리그 우승, 11월 송병구의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에 이어 MSL 우승까지 싹쓸이, 팀 그랜드슬램이라는 경사를 맞게 된다. 허영무가 김택용에게 밀리는 한 가지는 바로 경험. 다만 개인리그 결승무대에 처음 서본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위험성이 있지만 팀 동료인 송병구가 있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죽고 싶을 정도로 예전 부진할 때 (송)병구형이 큰 힘이 됐다. 예전의 나였다면 긴장하고 시작했을 것이다. 지금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승리 앞에 상대는 중요하지 않다. 요즘 (김)택용이가 심리전을 많이 사용하는데,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는다면 문제 없다". 마지막으로 허영무는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힘주어 말하며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여기까지 오면서 고비는 없었다. 결승 역시 마찬가지이다. 실력으로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겠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