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사바티아-매니 다 잡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3 06: 20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LA 다저스가 FA 최고 거물 C.C 사바티아(27) 영입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태세다.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37) 재계약과 함께 동시에 추진한다는 야심찬 전략이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23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사바티아에게 관심이 있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바티아 영입전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뉴욕 양키스가 일찌감치 6년 1억 4000만 달러를 제시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도 그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까지 사바티아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저스는 사바티아가 선호하는 캘리포니아 구단이고, 내셔널리그 소속이란 이점을 안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가 베팅한 금액 이상을 내놓을 여력이 있는 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저스는 5년 계약을 선뜻 안긴 후안 피에르를 제외하면 FA들에게 2∼3년 계약을 주로 제시해왔다. 하지만 콜레티는 "선수 영입에 제한은 없다. 선수 개개인에 따라 조건이 달라질 뿐"이라고 말했다. 사바티아에게 눈독을 들이는 다저스는 라미레스 계약도 단념하지 않았다. 우선협상기간 중 제시한 2년 계약을 거부당했지만 꼭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 하에 언제든지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바티아 한 명 잡기에도 힘이 부치는 구단 사정을 감안할 때 라미레스까지 붙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자칫하면 두 선수 모두 놓치는 최악의 경우도 상정해야 할 판이다. 에이스 데릭 로가 FA로 풀렸고, 노장 그렉 매덕스 마저 계약이 끝난 상황에서 다저스는 이번 겨울 믿을 만한 선발투수를 최소 한 명 구해야 한다. 여기에 제프 켄트의 은퇴로 내야 자원이 필요하고, 라미레스의 공백에 대비한 외야수도 한꺼번에 물색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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