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없는'김동주, 지바 롯데가 마지막 희망?
OSEN 기자
발행 2008.11.23 09: 16

안개속에서 일본행을 노크하고 있는 FA 거포 김동주(32)에게 희망이 보이는가. 김동주는 시즌종료와 함께 무조건 일본진출을 선언했다. 에이전트가 부지런히 일본구단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가능성이 있는 팀들이 모두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로 선회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슷하게 여러가지 조건 문제로 협상이 성사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일본 가 지바 롯데 마린스가 김동주를 영입후보에 올려놓았다는 보도를 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FA 선수로 상상할 수 없는 유연한 타격으로 정평이 나있고 확실한 중거리 타자를 보강으로 삼고 있는 롯데가 2할8푼 이상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세토야마 구단대표도 "한국 FA 선수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은 후보를 좁히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사실상 김동주 단일 후보이다. 지바 롯데는 손민한과 김동주를 후보에 올려놓았는데 손민한이 한국 롯데와 잔류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김동주에 대해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한신 정도였다. 그러나 한신이 한국이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 강타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도 한국에 관심을 잠깐 보였지만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라쿠텐은 수백만 달러를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영입에 쏟을 예정이어서 여력이 크지 않다. 지난해 김동주에게 관심을 보였던 요코하마는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지바 롯데가 유일한 희망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걸림돌은 여전히 있다. 김동주가 높은 수준의 몸값을 요구할 경우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도 요코하마와 오릭스가 막판까지 관심을 보였지만 높은 조건 때문에 결렬된 바 있다. 롯데는 지난 2003시즌을 마치고 당시 FA 이승엽을 2년 총액 5억 엔에 영입한 바 있다. 주포로 기대받은 호세 오티스(내야수), 훌리오 슐레타(외야수)가 모두 부진해 교체 용병이 필요하다. 김동주가 이승엽의 뒤를 이어 롯데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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