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LG로 간 ‘FA 정성훈 보상’은 어떻게 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11.23 09: 22

과연 어떻게 보상받을까. ‘장원삼 트레이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고 떠난 특급 3루수 정성훈에 대한 보상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단 재정이 어려운 히어로즈로선 ‘현금 보상’이 우선책으로 여겨지지만 ‘현금+선수 1명안’으로 가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히어로즈는 일단 23일 LG로부터 보호선수(18명)외 명단을 건네받은 뒤 내부회의를 거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전액 현금 보상’이 유력하지만 코칭스태프에서 원하던 선수가 예상외로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히어로즈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KIA로 갔으면 보상선수도 당연히 끼였을 것이다. LG에는 데려올만한 선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일단 명단을 받아본 뒤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성훈이 만약 고향팀 KIA로 갔으면 젊은 기대주 투수들이 많은 KIA에서는 현금에다 선수 1명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LG에는 기대주들이 많지 않다는 내부 평가이다. 그래도 일부 코치는 “LG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내야수가 나올 경우 데려왔으면 좋겠다”며 입맛을 다시고 있다. 구단 사정상 LG로부터는 ‘전액 현금 보상’이 예상되지만 전력 강화를 고민하는 코칭스태프로서는 선수 보상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히어로즈는 올해 연봉 3억2000만원이었던 정성훈을 내준 대가로 전액 현금 보상을 받을 경우 14억40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장원삼을 삼성에 내주는 트레이드로 30억원을 받기로 했다가 물거품이 된 히어로즈로서는 적잖은 도움이 되는 액수가 아닐 수 없다. 현금+보상선수 1명을 받을 경우에는 현금은 9억6000만원을 받는다. 4억8000만원이 차액으로 히어로즈에게는 아까운게 현실이다. 당장 12월말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 하는 가입분남금 24억원과 내년 시즌 팀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공언하고 있는 히어로즈가 정성훈 보상을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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