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1회로 종영되는 SBS 월화드라마 ‘타짜’(설준석 극본, 강신효 연출)의 결말에 대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는 가운데 극중 영민(김민준 분)이 난숙(한예슬 분)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총알을 대신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던 영민과 고니(장혁 분)는 도박으로 엇갈린 운명의 길을 걸어왔다. 본의 아니게 고니의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영민은 그 때문에 난숙과도 등져야 했다. 영민은 난숙을 사랑했지만 결국 난숙의 오빠 광태를 감옥에 가게 만들고 난숙이 사랑했던 고니에게조차 살인누명을 씌우게 됐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영민은 거듭되는 악연의 고리를 끊기 위해 자수를 결심하고, 자신을 연모하던 정마담(강성연 분)에게도 작별의 편지를 남긴다. 하지만 영민은 고니에게 400억원을 털리고 광분하던 아귀가 쳐놓은 덫에 고니와 난숙의 목숨이 위태로워지자 아귀 일당과 혈투를 벌인다. 그 와중에 아귀가 난숙에게 총구를 겨누자 영민은 난숙을 몸으로 보호하며 총알을 대신 맞는 것.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근교의 비닐하우스 도박판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김민준은 “지난 몇 달간을 영민의 배역에 빠져 살아왔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캐릭터”라고 전하며 녹화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젖은 눈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