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 32점' 삼성, 선두 동부에 2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11.23 16: 55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를 꺾고 천적임을 과시했다. 삼성은 23일 동부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2라운드 2차전에서 테런스 레더(32점 14리바운드)와 이규섭(15점 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동부를 81-7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자랜드에 주중 경기서 패하며 흔들렸던 전열을 가다듬게 됐다.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는 동부. 동부만 만나면 거세지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레지 오코사(16점 10리바운드)가 버티는 골밑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김주성(10점 6리바운드)이 평소와 같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외곽 공격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특히 이규섭은 3점슛을 7개 던져 4개를 성공시키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삼성의 해결사 테런스 레더는 변함없는 활약으로 내외곽을 흔들며 동부를 무너뜨렸다. 삼성의 강점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2쿼터부터. 1쿼터를 19-22로 뒤진 채 시작한 삼성은 이정석의 3점슛으로 22-22로 동점을 만든 뒤 레더를 중심으로 끈질긴 접전을 벌여 전반을 40-37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동부의 반격이 매서웠다. 강대협과 오코사 그리고 표명일이 7점을 몰아 넣으며 순식간에 44-40으로 분위기를 뒤집은 동부는 삼성을 상대로 확연한 우세를 보였다. 비록 김주성이 3쿼터 3분 45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하며 경기장을 떠났지만 윤호영이 그 빈 틈을 잘 메웠을 뿐만 아니라 3쿼터 종료 직전 이광재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61-54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은 마지막 4쿼터에서 빛났다. 이정석과 이규섭이 살아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삼성은 레더가 9점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4쿼터 5분 15초 만에 70-6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동부도 오코사와 김주성이 골밑을 장악하며 70-72로 맹추격을 벌였지만 종료 36초를 남겨 놓고 웬델 화이트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 23일 전적 원주 원주 동부 78 (22-19 15-21 24-14 17-27) 81 서울 삼성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