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격돌' 울산-전북, '현대家 동상이몽'
OSEN 기자
발행 2008.11.24 07: 49

2008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가(家) 격돌이 펼쳐진다. 지난 23일 정규리그 6위 전북 현대가 극적으로 연장 전반에 터진 루이스의 역전골로 3위 성남 일화를 2-1로 격침시키면서 22일 포항을 물리친 4위 울산 현대와 만난다. 올 시즌 정규리그 두 차례 대결서는 모두 2-1로 울산이 승리했다. 컵대회까지 포함해도 울산이 2승1무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하지만 오는 26일 오후 7시반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인만큼 과거 전적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또한 극적으로 6강행 막차를 탄 전북이 최태욱과 루이스, 다이치 등 선수들의 활약 속에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과를 내다보기 어렵다. 우선 울산은 지난 22일 포항전에서 보여줬듯 강한 압박으로 전북의 측면 공격을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대비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전북의 최태욱, 정경호 등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측면 요원들의 발을 묶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울산은 포항전에서 꺼내든 외국인공격수 브라질리아, 알미르, 루이지뉴 카드로 재미를 보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또한 염기훈은 골문 앞에서 침착함보다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을 보이며 2%가 부족했고 우성용, 양동현도 몸이 무거워 보였다. 반면 전북은 성남전 승리로 분위기가 최고조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거둔 역전승이기 때문인지 최강희 감독은 "2006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때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고 전했다. 다만 전북은 김형범이 부상으로 울산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아쉽다. 2007년 정규리그 5위로 포항이 우승까지 차지한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전북과 2005년 우승 이후 다시 명가 재건을 꿈꾸는 울산의 '현대家 동상이몽'이 시작됐다. 7rhdwn@osen.co.kr ▶ '역전의 명수' 전북, 어게인 2006 '분위기' ▶ 최강희, "아시아 챔프 됐을 때보다 분위기 좋다" ▶ '루이스 연장 역전골' 전북 준PO행, 성남 격파 ▶ 김정남, "김승규가 평소 페널티킥 잘 막더라" ▶ '김승규 선방' 울산 준PO행, 포항에 승부차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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