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36)이 누나를 잃은 깊은 슬픔을 조장혁의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로 풀어내고 있다. 최진영은 조장혁 6집 타이틀곡 '희재'(熹渽)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뒤로하고 앞을 향해 뛰어가는 한 남자의 질주를 보여줬다. 최진영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은 오래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그는 데뷔작 스카이 앨범의 제작, 프로듀서와 10월께 조장혁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고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러 주변 사람들의 염려와 걱정을 무릅쓰고 촬영을 시작했다. '희재' 의 '매일 아팠던 그 숨가쁜 날들 가슴 속에 묻어 버리고 두 번 다신 쓰러지지 않게 저 밝은 태양을 안고 힘껏 달려본다. 힘들었던 날 등 뒤로 돌리고 멍든 가슴 쓸어 넘기고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을 나 그 길을 떠나네 행복한 세상으로'라는 가사가 최진영의 상황과 공교롭게도 비슷해 최진영은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 촬영이 중단되기를 여러 번 거듭하는 와중에도 그는 결코 촬영을 중단하지 않았다. 촬영에 임한 스태프들은 혼신을 다하는 연기와 아픔을 이겨내려는 최진영의 노력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하루 빨리 그가 슬픔을 극복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 뮤직비디오는 영화 '사랑 따윈 필요 없어'와 많은 CF,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이철하 감독이 연출했고 11월 30일 첫 공개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