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연장인가, 아니면 은퇴인가. 은퇴의 기로에 서 있는 KIA 노장 이종범(38)이 이번 주 구단과 만남을 갖는다.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 고위층과 접촉을 갖고 양측의 의견을 교환한다. 협상이라기보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구단은 은퇴권유를 할 것이고 이종범은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이와 관련해 이종범은 현역생활을 계속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이종범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은퇴관련 보도에 대해 "갑자기 은퇴설이 나와서 아쉽다. 일단 구단과 만나 의견을 나눌 것이다. 솔직하게 심정을 밝히자면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은게 내 기본적인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범은 "이미 2년전부터 매년 은퇴설이 나왔다. 은퇴는 내가 결정한다. 하지만 구단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는 알겠다. 이번 주 구단과 만날 것 같은데 구단의 정확한 입장을 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의중 파악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구단은 이종범과 만나는 자리에서 구단은 은퇴를 권유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지금이 은퇴의 최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 성적(2할8푼4리)으로 명예회복을 했고 내년 시즌 기용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명예롭게 유니폼을 벗는게 선수, 구단에 좋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만일 이종범이 선수생활 지속을 원할 경우 양측이 접점을 찾아야 된다. 더욱이 퇴단 등 이종범이 선수생활 연장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종범 역시 지난 해 은퇴 약속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이종범이 선수코치 변신 가능성도 있다. 이른바 플레잉코치로 선수와 코치를 병행하는 것이다. 서로 부담을 줄이고 절충점을 찾는다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이종범은 일단 구단 의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자신의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