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순환 개최원칙이 폐지된 2018, 2022 월드컵의 개최지 확정이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8년 월드컵과 2022년 월드컵은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FIFA는 지난 10월 오는 2011년까지 2018, 2022 월드컵 개최지를 확정짓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빠르면 2년에서 1년까지 앞당기게 됐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한 나라가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최소한 7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2018 월드컵의 개최지 확정은 이르면 내년, 늦어도 2010년 12월까지는 확정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2018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네덜란드-벨기에, 호주, 중국, 영국, 멕시코, 러시아, 스페인, 포르투갈, 미국 등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발케 사무총장은 "6년 만에 월드컵을 준비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결승전 한 달 전까지는 완벽하게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 2004년 5월에야 월드컵 개최를 확정지었고 단 6년 만에 10개의 경기장을 새로 짓고 개축하기에는 무리였다. 여기에 FIFA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규모 운송수단을 건설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 어려움은 더욱 커진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