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박세영 양(19, 가명)은 교복에서 벗어나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의 청바지를 사기 위해 매장에 들렀다가 자신감만 상실하고 돌아서야 했다. 엉덩이와 허벅지에만 집중적으로 살이 쪄 입는 청바지마다 맵시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잘 들어가지도 않았던 것. 이 후 다이어트를 결심한 박 양은 공부할 때 마다 간식거리로 먹던 초콜릿과 쿠키를 책상에서 모두 치우고, 하루 한끼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3일도 채 버티지 못하고 폭식과 금식을 반복하며 요요 현상만 겪을 뿐 살이 빠질 기미는 없다.
이처럼 장시간 앉아 있고 활동량이 적어 혈액순환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에 특히 지방이 쌓이는 수험생의 경우 입시 스트레스로 인해 고열량의 식사와 간식을 지속하면서 지방 축적이 빨라지고, 그 결과 쉽게 다이어트를 할 수 없게 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스트레스와 바르지 못한 공부 자세는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의 지방축적뿐만 아니라 복부비만까지 부추기는 원인이 돼 방치했을 시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엉덩이와 허벅지, 복부와 같은 부분 비만은 오래 지속될 경우 지방이 섬유질 조직에 갇히게 되면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셀룰라이트로 변해 쉽게 빠지지 않을뿐더러 미용적으로도 보기 좋지 않아 감수성이 예민한 수험생에게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수험생은 자칫 빠르게 효과를 보겠다는 심정으로 금식이나 원푸드(one-food)다이어트와 같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다이어트가 체계적이지 않아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폭식과 요요현상의 악순환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을 겪게 된다.
지방성형-피부 전문 영클리닉 조영신 원장은 “연령에 상관없이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셀룰라이트는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는 빼기 어렵다”며 “이런 부분비만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되면서 심각할 경우 식이장애나 우울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최근에는 부작용 없이 쉽고 빠르게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뺄 수 있는 지방성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직 수술과 흉터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방흡입을 망설이는 수험생들은 절개 없이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고주파 지방파괴술’을 선호한다. 고주파 지방파괴술은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르며 흡입을 하지 않아도 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수술 없이 몸매교정을 바라는 성인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술방법은 먼저 지방흡입을 원하는 부위에 바늘로 구멍을 만들고 가느다란 관을 집어넣고 고주파를 흘려줌으로써 지방을 용해시킨다. 이 방법은 기존 수술 없이 지방을 용해하던 주사용법 카복시테라피와 메조테라피 등과 비교해 보다 직접적이며 효과가 크다. 고주파로 용해된 지방은 직접적인 흡입의 과정을 별도로 거치지 않고 림프순환으로 흡수 돼 소변으로 배출, 궁극적으로 지방세포의 숫자를 감소시킨다. 지방세포의 감소는 사이즈의 감소로 이어지고, 동시에 고주파열이 진피층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해 피부 탄력과 매끄러운 몸매 교정효과를 준다.
시술 후에는 압박옷을 단 하루만 착용해 불편함이 덜하고 시술효과를 즉시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가 힘든 부위에 국소적으로 사용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옆구리 라인, 쇄골라인, 이중턱 등 몸매 교정을 원하는 어느 부위라도 시술 가능하다.
조영신 원장은 “고주파 지방파괴술은 지방세포수를 감소시키고 시술부위를 살이 빠지기 쉬운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시술 후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보다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