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김구현 김윤환 진영수 등 다른 팀 부럽지 않은 최고의 공격형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이번 시즌 1위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던 김은동(37) STX 감독의 승부 근성이 한 순간 폭발했다. 김은동 감독이 이끄는 STX는 24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프로리그 공군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TX는 시즌 8승(3패 득실 +7)째를 거두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랐다. 김 감독은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것에 대해 "삼성전자와 르까프 경기가 남아 있어 이틀 천하일 줄 도 모른다"고 말문을 연 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았다. 이제 고작 5분의 1이 지났을 뿐이다. 아직 갈길이 멀다"며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았다. 지난 2008시즌 '3-0' 승리 내지는 '0-3' 완패로 도깨비 팀으로 불렸던 STX는 이날 이번 시즌 처음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쉽지 않다. 모든 팀들이 종족별 에이스들을 고루 내면서 사실상 3-0 승리는 쉽지 않다. 3-0으로 이길 것 같은 경기도 역으로 패할 정도로 모든 팀들의 전력이 고른 편"이라며 "사실 오늘 경기 역시 우리를 0-3으로 잡았던 공군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고 시즌 첫 완승의 기분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1라운드 목표인 8승을 달성한 선수들의 대한 치하도 잊지 않았다. "코치들을 비롯해서 모든 선수단이 고생했다. 1라운드를 마친 지금 상위권에 팀이 순위를 올리고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것보다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자기들이 생각했던 목표에 대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고 선수단의 강력한 의지를 주문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