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일본 아마 최고 투수 다자와 준이치(22) 영입전이 격화되고 있다. 벌써 4개 구단이 계약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 신문은 25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다자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 스카우팅 책임자 짐 콜본이 다자와와 2시간 가량 만나 계약을 권유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빅리그 구단들이 내놓은 조건 가운데 최고의 조건을 내놓았다고 한다.
다자와 영입전에는 애틀랜타와 보스턴, 시애틀, 디트로이트도 뛰어든 상태다. 이 가운데 보스턴은 총액 600만 달러를 내놓으며 다자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가 내놓은 금액은 이를 상회한다고 한다.
다자와는 일본 프로야구 드래프트 1번감으로 꼽힌 대형 재목. 179cm, 81kg의 왜소한 체격이지만 90마일 중반대의 강속구와 커브, 체인지업, SF볼을 구사하는 '4피치 피처'다. 그러나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일본 프로 구단행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다자와의 행태에 괘씸해 하던 일본 아구계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거액을 내놓고 달려들자 매우 분개해 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프로 스타들을 싹쓸이한 데 이어, 아마야구의 재목까지 확보하려 들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일본 야구의 싹까지 잘라간다면 머지 않아 일본 야구계가 입을 타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우려다. 때문에 메이저리그의 다자와 끌어들이기가 향후 양국 야구계 사이에 분란의 불씨가 조성될 것이란 우려감이 날이 갈 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workhors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