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안면홍조', 나도 혹시 '미쓰 홍당무?'
OSEN 기자
발행 2008.11.25 08: 27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미쓰 홍당무'는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증을 가진 29살의 노처녀 양미숙의 이야기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도 있을 만한 콤플렉스로 가득한 그녀의 캐릭터는 관객으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었다. 흔히 '낭만의 계절'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계절인 겨울. 그러나 안면홍조를 가진 이들에겐 결코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안면홍조로 근심이 가득한 회사원 A씨(27세)도 겨울이 두렵다고 호소한다. "여름에도 그렇지만 겨울에는 얼굴이 심하게 빨개집니다. 직업 특성상 외근을 자주 나가는데, 추운 곳에 있다가 실내로 들어오면 한동안 가라앉지 않아요. 동료들에게 술 먹었냐는 소리까지 듣곤 하는데,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 시도 때도 없이 불거지는 얼굴, 도대체 왜? 안면홍조란, 다른 사람들 보다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생명을 위협하거나 전염되는 큰 질병은 아니지만 안면홍조로 마음고생이 심한 사람들에겐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나아가 자신감까지 잃게 만든다. 피부에 있는 혈관은 자율신경의 조절을 받아서 확장되기도 하고 수축하기도 한다. 즉, 긴장을 하거나 흥분을 하면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혈관이 늘어나게 되고, 늘어난 혈관을 통해 더운 혈액이 피부에 많이 가게 되므로 얼굴이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것이다. 얼굴 중에서도 특히 양 볼에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 및 혈관이 얕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양 볼이 더 쉽게 붉어진다. 혈관의 또 하나의 특징은 온도가 내려가면 수축됐다가 온도가 올라가면 확장된다는 것. 추운 겨울에 외출하였다가 실내로 들어왔을 때 얼굴이 더 붉어지는 이유는 온도가 낮을 때 수축해 있던 혈관들이 피부온도가 올라가면서 갑자기 확장되기 때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안면홍조에는 실제로 피부의 혈관이 늘어나서 실핏줄처럼 보이는 혈관확장증이 동반된 경우가 있고, 단순히 얼굴만 붉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떤 자극에 의해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홍조라고 하며 누구나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서 홍조가 나타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하게 빨개지고 빨갛게 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어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안면홍조의 원인 -자외선 -피부질환(여드름, 아토피/지루성 피부염) -약물(스테로이드 성분) -주사 -사춘기 -폐경기 -음주 ◆ 안면홍조에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혈관레이저 치료 이상주 원장은 "안면홍조는 특히 원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한데 감정의 변화에 따라 안면홍조가 생기는 경우라면 정신과 치료나 자율신경의 자극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그리고 폐경에 의한 홍조는 호르몬 요법, 그 외에 일반적인 안면홍조에는 대체로 약물이나 혈관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면홍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되므로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약물보다 혈관레이저나 복합파장의 IPL의 개선효과가 빠르고 뛰어난데 혈관레이저에는 브이빔(퍼펙타), 제네시스 치료법이 있으며, 복합파장 치료법으로는 IPL(바스큘라이트, 루메니스원) 치료가 있다. 특히 브이빔(퍼펙타) 레이저는 통증이 거의 없고 멍이나 흉터가 남지 않아 치료 후 즉시 화장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활동량이 많은 직장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임상실험 결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를 전반적으로 젊게 만드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최근 시술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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