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라미레스, "내년 등록명 '라미짱'으로 해줘"
OSEN 기자
발행 2008.11.25 09: 03

"이제 '라(la)미짱(ちゃん)'라 불러주오". 이승엽(32)의 동료이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인 알렉스 라미레스(34, 베네수엘라)가 내년 시즌 등록명을 '라미짱'으로 바꾸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에 따르면 올해로 일본에서만 8년째 활약하며 지난 8월 19일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획득한 라미레스는 내년부터 일본인 선수와 동일한 신분을 얻게 된다. 따라서 라미레스는 외국인 선수 제한 등록 규정에서 제외된다. 이에 라미레스는 일본인 선수로서 사랑받기 위한 좋은 방법을 연구했고 요미우리 팬들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가장 먼저 기억해냈다. '라미짱'은 이적 1년만에 요미우리의 최고 인기남이 된 라미레스의 애칭 '라미'에 친밀한 사람에게 붙이는 호칭인 짱(ちゃん)을 붙인 것이다. 라미레스는 "팬들로부터 '라미'로 불리고 있어서 등에 이름이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따라서 라미레스는 등에 들어갈 이름도 'RAMICHAN'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다른 구단에서는 '이치로'나 '딩고' 등의 별명을 등록명으로 하는 경우가 있었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오릭스 시절 당시 오기 감독이 '이치로'로 등록시킨 것을 비롯해 주니치의 호주 용병 데이비드 닐손을 야생개 '딩고'로 등록한 적이 있다. 신사구단으로 알려진 요미우리는 이런 일이 사실상 처음이 된다. 지난해 제레미 곤잘레스가 'GG'로 표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팀에 있던 내야수 루이스 곤잘레스와의 이름이 겹치는 바람에 오히려 구단측이 어쩔 수 없이 제안한 경우한 경우였다. 더구나 '짱'이란 호칭이 붙은 등록명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라미레스는 12월부터 친구가 야구부 감독으로 있는 인근 대학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내년 1월 하순 일본으로 들어갈 예정인 라미레스는 "내년에는 틀림 없이 좋은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MVP를 획득한 올해 이상의 활약을 맹세했다. 과연 '라미'라는 별명이 내년 시즌 전광판에 새겨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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