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선 스타 커플, 여자가 더 아프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5 09: 30

[OSEN=손남원의 연예 산책]노이즈 마케팅의 하나로 일부러 스캔들을 내는 연예인도 있다지만 아직까지 스타의 연애는 금기사항이다. 특히 청춘 스타의 경우 남 녀를 막론하고 열애설의 피해는 더 심각하다. 팬들의 원성이 잦아지고 CF나 캐스팅 제의는 줄어들기 때문. 그럼에도 스타 커플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인데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면 어느 한 쪽은 심각한 상처를 받기 마련이다. 지난 주말 연예계 잉꼬 커플로 소문났던 김정은-이서진이 결별을 알렸다. 헤어진 이유에 대해 이서진이 침묵으로 일관한데 반해서 김정은은 무성했던 결별설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10월말 헤어지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당당하게 밝혀 많은 팬들로부터 '역시 김정은'이란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소속사측 심기는 밝지 못하다. 2년 동안 사귀었던 두 스타 커플이 헤어지는 과정에서 이서진 측의 처신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상실했다고 화를 삭이는 중이다. 무엇보다 결별을 일방적으로 알린 시기 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MBC의 인기 사극 '이산'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서진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정은은 요즘 SBS 심야 뮤직쇼 '김정은의 초콜릿'에 이어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에 주연으로 나서는 등 한창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정은 소속사의 한 관계자가 "굳이 이런 시기에 결별을 알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김정은이 당당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정은 뿐 아니다. 이병헌-송혜교를 비롯해 조승우-강혜정, 이동건-윤지혜 등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가 깨진 톱스타 커플 대다수는 알게 모르게 여배우 쪽의 후유증이 더 컸고 회복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다는 게 연예계 시각이다. 과거 연정훈-한가인 처럼 교제 사실이 공개될 즈음에 결혼 발표를 터뜨리지 않는 한 연예인 소속사, 특히 톱 여배우를 보유한 매니저들이 스캔들 관리에 혈안이 되는 이유가 바로 그래서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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