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킬러' 모비스, '이제는 동부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5 10: 19

공격 농구를 표방하는 모비스가 동부의 높이도 꺾을 수 있을까. 불안한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가 2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08~2009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KBL 최장신 하승진(221cm)로 대표되는 장신 군단 KCC를 올 시즌 2차례 모두 이긴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선수의 조합이 찰떡 궁합이다. 2m가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모비스는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을 이용해 KCC에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9위의 부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조직력이 탄탄하고 김효범이 내외곽에서 펄펄 날아 초반부터 상위권에 올라 있다. 2라운드 첫 경기서 삼성에 패배를 당한 동부는 팀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흔들리고 있는 상황. 어느새 4연승을 거둔 KT&G에 공동 1위를 허용하며 시즌 초반 질주 모드가 아니다.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의 트윈 타워를 중심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동부는 경기당 평균 79.5실점을 내주며 KCC에 이어 2번째로 적다. 안정된 골밑으로 점수를 빼앗기 보다는 기회를 만들고 있는 팀. 물론 동부는 경기당 평균 88.5득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공격력도 수준급이다. 반면 모비스는 공격의 팀으로 변신했다. 올 시즌 89.1득점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비스는 김효범의 변신과 임대선수 우승연의 활약에 힘입어 화려한 공격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 시즌 깜짝 활약을 선보였던 함지훈이 골밑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모비스는 올 시즌 동부와 첫 번째 대결서는 97-92로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KCC를 연파하며 자신감이 생긴 상황. 과연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지난 4일 모비스-동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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