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정경호, '친정이라고 양보할 수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5 10: 45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이적생들이 친정에 '비수'를 꽂아야 할 처지가 됐다. 정규리그 4위와 6위의 울산과 전북이 오는 26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준플레이오프 대결을 펼친다. 6강 플레이오프서 각각 포항과 성남에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두 팀은 현대라는 같은 혈통 탓에 상호간 선수 트레이드가 많았다. 지난 2002년 데뷔한 박동혁과 2006년 신인왕 염기훈은 모두 전북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한 염기훈은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피로골절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울산으로 이적해 중요한 시기마다 부상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하지 못한 염기훈에게는 이번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국내 선수로 활발한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이 염기훈에게 맡겨진 임무다. 전북에는 정경호 김형범 임유환이 울산서 선수생활을 하다 이적해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임유환은 전북에서 2004년 데뷔한 뒤 울산으로 이적했다 7개월 만에 돌아온 사연이 있다. 전북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정경호는 지난해 부진했다. 28세이지만 올림픽 대표팀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전북에서는 큰형 격인 정경호는 선수단을 잘 다독이며 올 시즌을 끌어왔다. 정경호는 올 시즌이 선수생활 중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말할 정도로 기쁨을 나타내며 친정 울산을 향해 창끝을 겨누고 있다. 울산과 전북이 준플레이오프서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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