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있기에 야구와 팬들이 존재하는 것." 김인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WBC 대표팀을 맡게 된 데 대한 감회를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인식 감독과의 협의를 거쳐 김성한 전 KIA 감독을 수석코치로 임명하는 등 김인식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쳤다.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김 감독은 "WBC 감독을 맡게 되었다. 며칠 전 윤동균 기술 위원장으로부터 '지난 번 요청했던 감독급 코칭스태프 구성에는 팀 성적 상 어려움이 있다'라고 이야기가 있어 양상문(롯데 2군 감독), 강성우(삼성 배터리 코치), 김민호(두산 수비 코치)의 추가를 며칠 전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답변 이후 김성한 수석코치, 이순철 타격코치, 류중일 주루코치 등 6명의 코칭스태프와 도열한 김 감독은 "12월 1일 6명의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45명의 1차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선정 기준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구체적인 배경 보다는 그동안 봐왔던 부분에 중점을 두었고 추가로 부탁한 세 명은 지도력이라던가 여러 부문에서 특출났다. 그래서 내 안목 하에서 윤 위원장에게 부탁했다"라며 "1회 대회서는 현역 감독들이 몇 명 추가되어 있었으나 이번에는 팀 사정이 안 좋다보니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올시즌 팀 성적이 안 좋았기에 참가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코치로 언급되었던 하위권 수장들에 대한 이해심을 보여준 김 감독은 "양상문 코치 등은 지도력이 좋았기에 이들의 발탁을 요청했다"라며 코칭스태프 인선 배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 뒤이어 김 감독은 "물론 다들 팀 사정이 있겠지만 국가가 있기에 야구가 있으며 팬들이 있기에 야구가 있고 선수, 코칭스태프가 있는 것이다. 팀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국가가 있기에 야구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췄다. 또한 김 감독은 "8개 구단 합의 하에 여러 일들이 있었다. 해외 마무리 훈련 금지나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등 선수 메리트 문제 등에 대해 비시즌 말이 많았는데 편법으로 깨질 가능성이 큰 합의 등은 애초에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며 비시즌 아쉬움에 대해 재차 열변을 토했다. 박찬호(35. LA 다저스), 이승엽(32. 요미우리) 등의 불참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둘 다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볼 수 있었으나 거취가 달려있기에 어쩔 수 없이 고사 의견을 밝혔다"라며 옹호 입장을 내세운 뒤 "내달 1일 45명의 1차 엔트리 발표 후 12월 중 최정예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것이다. 내년 1월 중에는 각 구단의 스프링 캠프가 달려있어 일찍 발표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 감독은 1회 대회 때와의 비교 질문에 "공격적인 베이스러닝 부분에서는 전보다 낫다고 본다. 그러나 박찬호, 김병현 등 해외파들이 나왔던 당시에 비해 경험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본다. 류현진(21. 한화), 김광현(20. SK) 등 젊은 선수가 있으나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하는 WBC는 다르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내년 2월 15일 전지훈련지인 하와이에 소집, 28일까지 훈련을 한 뒤 3월 1일 본 대회가 열리는 도쿄로 이동하며 6일 대만과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farinelli@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 기자회견이 25일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렸다. 김인식 감독이 김성한,이순철,양상문,류중일,김민호,강성우 코치진 발표와 박찬호,이승엽 선수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답변을 하고 있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