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제, "기회가 있을때 놓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5 17: 49

"부담갖지마. 맞아도 좋으니 자신있게 던져". 25일 삼성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경산 볼파크. 조계현 투수 코치는 우완 최원제(19)의 투구를 지켜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조 코치는 최원제가 힘차게 공을 뿌리면 "그래, 그렇게 과감하게 던져. 그렇지"라고 추켜 세웠다. 그러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때면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진다. 조 코치는 "그동안 원제가 상체로 던져 하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강조한다"며 "본인이 조금씩 느끼고 있는데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원제는 매일 150개 이상의 불펜 피칭을 소화한다. 하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결코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한다는게 조 코치의 생각. 올 시즌 2차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제는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 그러나 프로의 높은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1군 무대에서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패없이 방어율 21.00. 2군 남부리그서 32경기에 등판, 2승 3패 2세이브 5홀드(방어율 3.51)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최원제는 "남을 이기는 것보다 내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하며 "기회가 있을때 놓치지 않겠다"고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입단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마음이 붕 떠 있었다. 프로 무대를 너무 쉽게 본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최원제는 "그동안 힘으로 던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하체를 사용하는 투구가) 몸에 많이 익었다"며 "하루에 150개 넘게 던지면 힘들지만 이제는 적응된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프로에 처음 와서 힘으로 던졌는데 잘 되지 않더라. 1년간 2군에서 많이 배웠다. 컨트롤도 좋아졌고 상대 타자와의 승부 요령도 향상됐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입단 당시 100kg를 웃돌았던 그는 맹훈련 속에 8kg 이상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스스로 뛰는게 늘어났다고 말할 정도. 최원제는 "컨트롤을 보완하는게 급선무이다. 내가 원하는 곳에 얼마나 잘 던지느냐가 관건이다. 그 다음에는 변화구를 익힐 계획이다. 요즘 불펜 투구할때 포크볼을 많이 던지는데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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