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을) 구단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득점을 돌파한 흥국생명 김연경(20)은 25일 2008-2009 V리그 GS칼텍스전을 3-2로 승리하자 "(2000득점) 기록을 달성했는데 질까봐 걱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흥국생명은 이 날 역전승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김연경은 지난 2005-2006 시즌에 데뷔해 그 해 신인왕과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2006-2007, 2007-2008 시즌에는 득점 2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1993점을 기록하고 이날 경기를 맞은 김연경은 7점을 추가한 2세트서 2000득점을 달성했다. "배구가 너무 좋아서 스스로 하고 싶어 (배구부에) 찾아갔다"며 배구공을 잡게 된 배경을 설명한 김연경은 "오늘 경기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몸이 가벼웠다"고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분을 전했다. 하지만 프로 4년차 김연경은 시즌을 마칠 때마다 수술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김연경은 프로 첫 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고 다음 시즌을 마치고는 왼쪽 무릎, 지난 시즌을 마치고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으며 수술과 시즌을 반복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올 시즌은 다른 시즌과 달리 일찍 팀에 합류해 체력을 많이 보완했다"며 올 시즌도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탈리아 등 해외 진출 의사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목표가 해외 진출임을 밝혔다. 한편 이 날 구단에 받은 상금 100만 원에 대해서는 "불우이웃을 돕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