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하루 2승이지만 영양가 만점의 승리였다. 웅진의 '차세대 간판' 김명운(18)은 KTF가 자랑하는 아니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프로게이머 두 명을 모두 잡아내고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25일 서울 용산서 열린 프로리그 KTF전서 하루 2승으로 팀의 6연승을 이끈 김명운은 "하루 2패는 해봤지만 2승은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내 승리도 기쁘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 제일 기쁘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2승을 보태며 시즌 9승째를 기록한 김명운은 다승 선두 그룹인 김윤환 이영호 도재욱에 이어 2위 그룹으로 올라섰다. "예전에는 부담도 컸고, 긴장도 많이 해 경기가 꼬인 적이 많았다. 요즘은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하고 있다. 부담없이 임하다보니 결과가 좋은 것 같다. 지금 성적은 굉장히 만족한다. 경기 전 성적이었던 7승 3패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2승이나 보태서 기쁠 뿐이다". 최강의 프로게이머 두 명을 연파한 것에 대해 그는 "나쁜 생각보다는 좋은 생각만 했다. 지더라도 '상대가 강했다' '져도 잃을 것이 없다'고 편하게 마음을 먹었다. 이기면 나에게 좋고, 팀에 좋은 이유만을 생각했다"고 밝게 웃었다. 김명운의 앞으로 목표는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그는 "나 보다는 팀이 지금처럼 상위권에 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2라운드 목표는 지금처럼 하는 것이다. 지금같은 성적이 2라운드에 나와도 대만족"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