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제니트는 26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페트로프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제니트의 김동진은 이날 경기에 결장, 아직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갖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유벤투스는 승점 11점으로 H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제니트는 1승2무2패 승점 5점으로 최소 3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경쟁 상대인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나게 됐다. 유벤투스는 전반전에만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10분에는 마우로 카모라네시의 프리킥 크로스를 올로프 멜베리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때리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전반 22분에는 크리스티안 몰라나로가 상대 진영 왼쪽측면에서 밀어준 볼을 문전에서 빈첸초 이아퀸타가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전반 막판 맹공을 퍼부었으나 번번이 유벤투스의 골키퍼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제니트는 후반 21분 포그레브냑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찬 볼이 골포스트를 강타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제니트의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24분 아르샤빈 대신 파이줄린을 출전시켜 변화를 노렸다. 유벤투스 역시 후반 32분 델 피에로를 빼고 지오빈코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경기 막판 제니트는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득점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하지만 유벤투스와 제니트는 모두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