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숨어 있던 발라드, 겨울의 길목에서 만개하다
OSEN 기자
발행 2008.11.26 07: 30

올 겨울은 발라드와 함께 하기에 따뜻 할 것 같다. '가을=발라드' 공식이 올해는 더이상 적용되지 않는 듯 올 가을에는 웰메이드 발라드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날씨가 부쩍 추워진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시는 발라드가 속속 발표되면서 시린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그야말로 '발라드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할만하다. 지난 10월 발라드 가뭄을 해소하며 가을, 발라드 인기를 주도했던 김종국의 활약이 여전한 가운데 백지영, 이수영, 테이 등 발라드계의 선남선녀들이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7집을 발표한 백지영은 타이틀곡 '총 맞은 것처럼'으로 올 겨울, 음악 팬들의 발라드 사랑을 견인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돌 그룹들을 제치고 각종 음악 차트 1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백지영에 이어 이수영 또한 '이런 여자' 로 사랑을 받고 있다. 20개월 만에 5집 '더 노트'를 발표한 테이 역시 '기적 같은 이야기'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가운데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OST 환희의 '내 사람', 태연의 '들리나요…' 같은 발라드까지 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사랑을 받으면서 발라드 계절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 같은 발라드 인기를 두고 엠넷미디어 음악사업본부 관계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 이슈와 함께 백지영, 김종국, 이수영, 테이 등 실력있는 가수들이 오랜만에 그들 만의 음색을 갖춘 발라드를 발표한 것이 주요했다. 또 추워진 날씨에 따스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심리적 요인과 최근 나빠진 경제적 상황이 사회 전반에 미처 댄스곡보다 애절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발라드를 선호하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겨울의 길목에서 불고 있는 발라드 열풍이 어디까지 불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테이, 두리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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