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경기 전 눈물 훔친 사연
OSEN 기자
발행 2008.11.26 08: 08

남녀 통틀어 최고 몸값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흥국생명 한송이(24)가 부상 회복기간이 길어지면서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렸다. 한송이는 지난 25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GS칼텍스와 홈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물을 훔쳤다. 연봉 1억 5000만 원에 한국도로공사에서 흥국생명으로 둥지를 옮긴 한송이는 김연경 황연주와 함께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시즌 전부터 예상됐다. 그러나 무릎 수술을 받고 코트 복귀에 성공한 김연경 황연주와 달리 발목 수술을 받은 한송이는 시즌 개막 전 뜻하지 않은 허벅지 근육 통증이 생겨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송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날 김연경은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득점을 돌파하는 등 활약했다. 흥국생명 구단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몸값을 받지만 홈 팬들 앞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괴로워하더라"고 한송이의 현재 심경을 설명했다. 이 날 경기는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꺾었다. 경기 후 황현주 감독은 "왼쪽 허벅지 근육통이다.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기 힘들며 빠르면 2라운드 중반에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하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며 회복 속도가 더디면 한송이의 복귀 시기가 2라운드를 넘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본인이 매우 답답해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하루라도 빨리 코트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싶은 마음과 달리 몸이 말을 듣지 않자 한송이는 눈물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7rhdwn@osen.co.kr 지난 25일 천안 유관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한송이(왼쪽)가 벤치에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천안=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