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 유니폼을 입게 될 이혜천(29)의 보직이 사실상 선발 투수로 결정됐다.
26일자 일본 는 한국에서 프리에이전트(FA)로 풀린 전 두산 베어스 소속의 이혜천이 지난 25일 야쿠르트와 2년간 계약을 체결, 오는 27일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세한 세부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총액 1억6000만 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야쿠르트 다카다 시게루 감독이 "선발 투수로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뒤 "7이닝 정도까지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혜천은 지난 19일 출국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돈보다는 보직에 더 무게를 실은 셈이다. 당시 이혜천은 구단을 고르는 데 있어 "중간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선발투수였으면 좋겠다. 선발로 뛰는 것이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더 낫다"며 구단 선택 기준의 첫 번째 조건을 말한 뒤 "계속 나를 써준다는 조건이었으면 한다. 또 기회가 여러 번 주어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언론들 역시 이혜천이 야쿠르트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선발투수를 희망한다고 말했고 이를 야쿠르트가 적극적으로 수렴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혜천은 "야쿠르트의 가족적인 분위기가 좋았다"며 야쿠르트와 계약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야쿠르트가 151km를 뿌리는 왼손 투수 이혜천을 영입함에 따라 약점으로 지적되던 좌투수 부족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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