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격력이 내부증강에서 길을 찾고 있다. KIA의 공격력 외부보강이 지지부진하다. FA 시장에서 타자 보강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막판 히이로즈 FA 내야수 정성훈에 관심을 보였지만 이미 버스는 LG로 떠난 뒤였다. 그렇다고 외국인타자 보강도 신통치 않다. 마땅한 후보가 없다. 외국인투수 2명으로 바뀌는 분위기이다. 조범현 감독은 공격력 보강 작업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뭔가 대안이 있는 듯한 뉘앙스도 함께 풍기고 있다. 바로 내부 공격력 증강에 눈을 돌리고 있다. KIA의 공격력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던 2008시즌보다는 무조건 나아질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다. 올해 KIA 공격력 약화의 원인을 보자. 우선 메이저리거 출신 거포 최희섭이 부상과 부진으로 죽을 쑤었다. 2할2푼9리, 6홈런, 22타점에 불과했다. 약점도 노출, 상대투수의 먹잇감이 됐다. 2007시즌 리딩히터였던 이현곤도 2할5푼7리 2홈런 40타점으로 급추락했다. 장성호도 타율 3할4리를 기록하긴 했으나 7홈런, 46타점에 그쳤고 85경기 출전에 그쳤다. 조범현 감독은 이들 트리오가 내년에는 부상을 털고 새로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믿는다. 세 선수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최희섭은 오른쪽 어깨, 이현곤은 갑상선 이상, 장성호는 등 근육통에 발목을 잡혔다. 자율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이 충분한 휴식과 훈련으로 완전한 몸을 만들 수 있다면 내년시즌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믿든 도끼는 더 있다. 유격수 최초로 100타점을 올린 홍세완이 내년 복귀를 목표로 부상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홍세완은 찬스에 유난히 강하다. 팀의 부재였던 해결사로 돌아온다면 KIA 공격력은 훨씬 날카롭게 바뀔 수 있다. 다른 선수들에 영향을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시즌 발목부상으로 장기이탈했던 포수 김상훈도 마찬가지이다. 김상훈은 2007시즌부터 타격에 눈을 떴다. 중요한 포수로서 활약 뿐만 아니라 타선의 흐름을 이어주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김상훈이 풀타임으로 뛴다면 공격력의 무게도 달라질 수 있다. 더욱이 장성호와 김상훈은 내년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두 선수가 어떤 마음으로 내년시즌을 맞이할 지는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조 감독은 이같은 다양한 내부전력의 플러스 요인을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전히 변수는 많다. 기대했던 선수들이 같은 이유로 주저앉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그러나 현재 KIA는 이들의 부활에 대한 강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