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것일까.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25일 열린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서 일본축구 관계자들이 세르버 제파로프(26)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불만을 토로했다고 26일 일본의 '닛칸스포츠'가 보도했다. 일본축구 관계자들의 불만은 제파로프에 밀린 엔도 야스히코(28)의 탈락. 엔도는 소속팀 감바 오사카의 2008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기대됐으나 우수선수에 만족해야 했다. 엔도는 "어쩔 수 없는 결과다.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일본축구 관계자들은 일본이 우즈베키스탄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 더 높은 순위를 지키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카다 다케시 일본대표팀 감독은 "왜 (엔도가 아닌)제파로프가 선정된 것인가"고 목소리를 높이자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니시노 아키라 감바 오사카 감독은 "내가 아니라 엔도가 상을 받아야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가와부치 사무로 일본축구협회(JFA) 명예회장은 "일본이 많은 상을 받은 것이 엔도의 탈락을 불러 일으켰다"며 엔도를 위로했다. 일본은 올해의 클럽 팀에 선정된 감바 오사카와 감독상을 수상한 니시노 감독 외에도 올해의 국가대표팀과 페어플레이상도 손에 쥐며 사실상의 독식에 성공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맞이한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엔도=감바 오사카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