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로 표현해도 고마운 마음을 대신할 수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4강 진출을 이끈 조성환(32, 내야수)은 아내 박안나 씨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박 씨는 지난 2004년 병역 비리에 연루돼 영어의 몸이 된 남편을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면회갈 만큼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조성환은 "연봉의 25%만 받으며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을텐데 불평불만없이 이해해준 아내가 고마울 뿐이다.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게끔 배려해주고 아내는 항상 나를 위해 헌신하는 존재다. 아내가 없었더라면 2008년은 없다"고 표현했다. 그는 3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123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7리(462타수 151안타) 10홈런 81타점 79득점 31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에게 가족은 어떤 존재일까. "열심히 운동한 뒤 편안하게 쉴 수 있고 힘들때면 기댈 수 있는 존재이다. 내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가족 덕분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큰 아들 조영준(5)은 그에게 삶의 활력소나 다름없다. 조성환은 "영준이가 롯데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유치원 친구들에게 자랑한다"며 "내가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을때면 영준이가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둘째 아들 예준이를 얻은 조성환은 "둘째를 낳아준 아내가 더 고맙고 사랑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조성환은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가족이 있기에 행복한 남자가 아닐까.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