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이혜천에 巨人 킬러 면모 기대" 日 언론
OSEN 기자
발행 2008.11.26 18: 12

"요미우리 타선을 봉쇄하기 위해서는 힘있는 왼손 투수가 필요하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월로스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좌완 투수 이혜천(29)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6일자 일본 는 야쿠르트와 이혜천이 지난 25일 계약에 이미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27일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야쿠르트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말을 인용, 약세를 보인 요미우리의 킬러로 이혜천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다카다 감독은 이혜천에 대해 상당한 기대가 상당하다. 다카다 감독은 이혜천의 보직을 묻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선발로 생각하고 있으며 스리쿼터형으로 볼이 좋다"고 평했다. 이는 다른 일본 언론들에서도 "선발 투수로서 7이닝 정도까지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내용과 크게다르지 않다. 하지만 다카다 감독은 "요미우리 타선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왼손 투수가 힘이 있는 볼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이혜천이 요미우리 타선을 봉쇄하는 '거인 킬러'가 돼주길 바란다는 내용이다. 좌타자가 많은 요미우리 타선을 힘을 눌러주길 바라고 있다. 야쿠르트는 올해 요미우리전에서 6승 18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66승 74패 4무로 퍼시픽리그 5위를 차지했다. 주니치전 13승 9패 2무, 한신전 10승 13패 1무, 요코하마전 15승 9패, 히로시마전 11승 12패 1무를 각각 기록했으니 요미우리전 패배가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의 원인이었던 셈이다. 이에 야쿠르트는 2006년 WBC 한국 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그 해 아시안게임에도 출장한 경험을 지닌 이혜천에게 더욱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혜천도 지난 19일 출국 인터뷰에서 밝혔듯 힘을 앞세워 일본 타선을 누르겠다는 각오다. 당시 이혜천은 "지금 평균 구속이 144~145km가 나오는데 이를 좀더 끌어올려 148~149km가 꾸준히 나오도록 할 생각"이라면서 왼손 파이어볼러로서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승엽(32, 요미우리)이나 이병규(34, 주니치)와 상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마운드에서는 항상 자신있다"고 말한 뒤 "강팀, 강타자를 만난다 해도 상관없다. 한국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강하게 던지면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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