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가로막힌 전북 현대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한결같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서 경남에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북 현대의 질주가 26일 준플레이오프서 울산 현대에 막혔다. 하지만 전북 선수들은 모두 아쉬움 보다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팀의 주장 정경호(28)는 "한 골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좋은 수확이라 생각한다. 올 시즌은 이렇게 끝내지만 다음 시즌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J리그서 복귀해 올 시즌 전북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조재진(27)은 팀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다. 조재진은 "열성적으로 팀에 헌신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쉽게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겠다"고 대답했다. 울산과 대결을 위해 포백라인의 중앙 수비수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임유환(25)은 패배가 자신의 몫인양 제대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임유환은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많았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운동장을 누빈 최철순(21)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축구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면서 "대표팀 뿐만 아니라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