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북 현대가 '무회전 키커' 김형범(24)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기적처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전북 현대의 질주가 '현대가(家) 형제' 울산과 맞대결서 패하며 멈추었다. 전북은 2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준플레이오프 울산과 경기서 0-1로 패했다. K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가진 울산과 대결을 위해 전술적 변화를 시도한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지난 성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서 부상을 당한 김형범의 결장.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김형범의 부상으로 교체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면서 "초반에 승부를 걸려고 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 내용이 살아나지 못했고 찬스를 결정짓지 못해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장기인 측면 공격과 함께 루이스를 이용한 중앙돌파를 시도하며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이날 경기 후반서 전북은 무수한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를 얻었지만 세트피스서 가장 강력한 옵션이었던 김형범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없었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상대 파울로 얻은 세트피스 상황서 기회를 살리기 위해 여러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전북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좋은 경기를 펼쳐 주었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상황서 김형범의 빈 자리는 커 보였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