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스티븐 제라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마르세유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또한 스포르팅 리스본을 대파하며 16강에 합류했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 앤필드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제라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마르세유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3승 2무로 승점 11점을 확보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승 2무 승점 11점)와 함께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 팽팽하던 접전이 리버풀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전반 23분. 리버풀은 전반 23분 제라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제라드는 샤비 알론소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해 마르세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을 내준 마르세유는 하템 벤 아르파와 타예 타이워를 중심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36분 타이워의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 로날드 주바르의 헤딩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리버풀은 파비우 아우렐리우 대신 안드레아 도세나를 투입하면서 수비의 안정을 꾀했다. 그러나 마르세유의 공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마르세유는 후반 8분 마마두 니앙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후반 24분 벤 아르파가 감각적인 프리킥을 시도하는 등 수 차례 위협적인 찬스로 리버풀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후반 25분에는 니앙이 다시 한 번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몸을 던지는 리버풀의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리버풀도 요시 베나윤과 루카스 레이바를 투입해 반전에 나서면서 흐름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더 이상의 득점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제라드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면서 마르세유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 리스본의 조세 알발라데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보얀 키르키치가 골 폭죽을 터트린 바르셀로나가 스포르팅 리스본을 5-2로 꺾었다. 바르셀로나는 4승 1무를 기록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스포르팅 리스본을 밀어붙인 바르셀로나는 전반 14분 앙리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바르셀로나는 단 3분 만에 아이두르 구드욘센의 크로스를 제라드 피케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바르셀로나의 기세는 후반에도 여전했다. 앙리 대신 보얀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4분 메시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대승을 예감케 했다. 스포르팅 리스본도 후반 20분과 21분 미겔 벨로소와 리에드손 모니즈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단 1분 만에 마르코 카네이라가 자책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게다가 스포르팅 리스본은 후반 26분 보얀의 돌파를 막던 골키퍼 루이 파르리시우가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퇴장 당했고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해 승세를 굳혔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