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혜천, 日 '150km 광속' 사이드암 콤비 결합
OSEN 기자
발행 2008.11.27 08: 21

"양쪽 사이드로 던지면 재미 있을 것 같다". 일본야구에 150km 코리안 좌우사이드 콤비가 등장한다. 두산출신 FA 투수 이혜천(29)의 야쿠르트 입단과 함께 오른쪽 사이드암 임창용과 왼쪽 사이드암의 결합이 이루어졌다. 더욱이 임창용은 이혜천과 좌우사이드암 릴리프진으로 활약을 기대했다. 임창용은 26일 일본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혜천과 내가)양쪽 사이드로 던지면 재미있을 것 같다. 두 사람의 파장이 서로 맞으면 좋겠다"며 이혜천과의 더블 릴리프진 활약을 예고했다. 선발과 미들맨 가운데 이혜천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카다 시게루 야쿠르트 감독은 선발기용을 예고했다. 하지만 왼손 미들맨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들맨으로 기용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소방수인 임창용과 좌우 사이드암 릴리프진을 구축할 수 있다. 이혜천은 스리쿼터형 투수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왼팔이 더욱 내려와 거의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경우도 많다. 이혜천이 일본의 왼손타자들에게 강할 것으로 믿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투수들의 투구폼을 보고 공략을 잘하는 일본타자들에게는 힘겨운 존재이다. 만일 이혜천이 왼손타자를 상대로 필승 미들맨으로 기용되고 오른쪽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임창용이 뒤에 버틴다면 재미있는 조합이 나온다. 임창용은 오른쪽 사이드암으로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 역시 150km짜리 공을 던질 줄 아는 이혜천과 광속구 사이드암 콤비가 되는 것이다. 설령 이혜천이 선발로 기용되더라도 상대타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 결합이 될 수도 있다. 야쿠르트는 내년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A 클래스 진입을 노린다. 이 과정에서 임창용과 이혜천의 콤비의 역할을 중요하다. 과연 2009시즌 모습을 드러내는 150km 좌우 사이드암 콤비가 일본야구에서 어떤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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