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박신양 효과 '어디로 갔나'
OSEN 기자
발행 2008.11.27 08: 28

SBS 드라마의 간판 노릇을 톡톡히 했던 톱스타 박신양이 기대작 '바람의 화원'에서 스타일을 살짝 구기고 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던 그의 출연작이 후발주자 MBC '종합병원 2'에 또다시 밀리는 중이다. 남장여인 신윤복 역의 문근영 보다 비중이 덜하기는 하지만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를 연기하는 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일임에 틀림없다. '종합병원 2'의 전작인 '베토벤 바이러스'와의 정면 대결에서도 계속 밀리기만 했으니 할 말을 잃었다. 현재 TV 3사의 수목극 경쟁은 KBS 2TV 사극 '바람의 나라'가 앞서가는 가운데 '종합병원 2'와 '바람의 화원'이 뒤를 쫓은 형국이다. 그러나 갓 시작해 따끈따끈한 밥상을 자랑하는 '종합병원 2'와 시간이 흐를수록 고정 시청자가 줄어들고 있는 '바람의 화원'과는 상황이 다르다.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26일 수목 드라마 3편의 전국 시청률은 '바람의 나라' 16.9%, '종합병원 2' 14.8% 그리고 '바람의 화원' 12.5%의 순서다. SBS 드라마에 있어 박신양은 구세주 같은 존재다. 그와 김정은이 호흡을 맞춘 '파리의 연인'은 장안의 화제로 떠오르며 SBS 드라마 천하를 열었고 베스트셀러 만화 원작의 '쩐의 전쟁'도 스페셜이 제작될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 안타깝게도 '바람의 화원'에서 박신양은 이전 드라마처럼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열정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김명민과 비교돼, "역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 연기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들었다.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로 사랑받는 박신양이 언제부터 자신의 명예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설 지도 '바람의 화원'을 주목하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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