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주몽’ 이후 공백기, 짧고도 긴 시간이었다” [인터뷰(1)]
OSEN 기자
발행 2008.11.27 09: 25

배우에게 있어 공백기는 다음 작품을 하는 데 있어 휴식처가 되기도 하지만 대중에게 있어서는 흐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배우 한혜진(27)이 ‘주몽’ 이후 1년 반 동안 가졌던 공백기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혜진은 26일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3년 동안 네 작품을 쉬지 않고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1년 정도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 이후 드라마 제의를 받기도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나와 맞는 작품이 생기지 않았다. 짧지만 긴 시간 이었다”며 “이 시간을 통해 좋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작품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타짜’ 후속으로 내달 1일부터 방송될 와인드라마 ‘떼루아’에서 전통주를 세계 최고의 술로 만들고자 하는 야심을 갖고 있는 이우주 역을 연기한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전통주 조제방법을 전수 받은 절대 후각의 소유자로 강태민(김주혁 분)을 만나면서 와인의 세계로 빠져드는 캐릭터다. 그녀는 “이 작품을 하면서 감사했고 내가 뭔데 주인공을 할 수 있겠느냐, 만약 쉬지 않았다면 거만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극 제의를 포기했던 일화도 전했다. “ ‘주몽’의 이미지가 반복되는 우려가 컸다”며 “송일국 선배도 ‘해신’과 ‘주몽’에 이어 ‘바람의 나라’까지 연달아 사극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고민을 하셨을지 느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다른 연기자가 해서 잘된 작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후회하지는 않는다. 전부 다 어울리셨고 내가 했다면 그만큼 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떼루아’ 캐스팅에 대해 “‘주몽’의 이미지가 남아있어 주변에서 우려를 많이 했지만 감독님이 믿어주셨다”며 “연기를 하면서도 여러 번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다”고 전했다. 극중 발랄한 캐릭터를 위해 머리도 잘랐다. 그녀는 “발랄한 캐릭터는 보통 한계가 있다. 대부분이 좋아하는 발랄하다는 정의를 깨보려 한다”며 “우주라는 역이 전반에 톡톡 튀는 매력이 있다면 꿈을 향해 서서히 성장해가는 변화가 드라마에 재미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떼루아’는 경쟁작인 MBC ‘에덴의 동쪽’과 붙게 된다. 한혜진은 “‘에덴의 동쪽’과는 시청자층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yu@osen.co.kr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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